대중음악강의란 책이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장르를 알고 들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 사봤다.
책은 374쪽으로 상당히 두껍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감상가이드라고 각 장르에 해당하는 노래들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해당하는 장르의 음악을 찾아서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신선하고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예전 스타일의 노래라고 해야하나 제목이 대중음악강의이고 음악의 역사를 포함해서 설명하다 보니 내 입장에서 너무 오래된 세대의 음악들이 가득하다고 느꼈다. 42곡이 들어 있었는데 이 노래들이 명곡인 것은 맞겠지만 그 중에 맘에 드는 음악이 거의 없었다. ㅋㅋㅋㅋㅋ 좀 더 최신인 노래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이미 아는 노래들에 장르의 구분을 적용했다면 이해가 더 쉬웠을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양이 적어서 그런지 42곡의 감상가이드를 듣는다고 어떤 음악을 듣고 무슨 장르인지 구분하기는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따로 더 찾아서 들어봐야 이해가 쉬울 듯하다.
그리고 이제 밀리의 서재로 읽은 책들이다. 짧게 기록해본다.
- <<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 박해일, 탕웨이가 함께한 헤어질 결심 이걸 어떻게 안 봐! 그래서 영화관에서 봤다.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다 많이 좋아하는데 이건 주인공들의 불륜에 공감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랬다. 그리고 결말도 흑…ㅠㅠ 다른 분들은 여운이 엄청 진하게 남는다고 덕후를 자극했다고 하신 분들도 봤는데 역시 같은 걸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많이 다른가보다. 나도 좀 감성적인 인간이 되고 싶다. 태국여행 갈 때 비행기 안에서 봤던 건데 정말 쉬지않고 읽었다. 각본을 읽으니 영화가 다시 떠올라서 좋았고 박찬욱 감독님의 다른 각본집들도 있길래 곧 읽을 예정이다. ㅎㅎ>< 스토리보드를 기록한 책도 있던데 너무 세세하고 많기도 하고 그거보다는 영화를 다시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덮어버렸다.
-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팩폭을 하는 책 사실 사업이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리스크가 큰 일이다. 사업에 적합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어 모두가 사업을 해야하는 건 아님을 알려 주는데 이 부분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의미있는 것 같다. 본인의 능력을 키워서 월급을 받는 게 사업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스트레스와 금액을 포함해 그 모든 것들보다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사업자가 되면 많이할 수 없고 경영에 몰두해야 한다. 사업자가 되기 적합한 사람을 검증하는 프로세스는 없다. 그래서 사업가를 하면 안될 사람들이 사업에 도전하려 하는 위험에 처해있다. 죠비 : 취미로 돈을 버는 것 잡-비즈니스 : 한 명 혹은 몇 명이 수행하는 것, 자본 가치 없음 사업 : 자본 가치 있음,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업은 넓게 보면 잡-비즈니스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 <<나는 스마트폰으로 인생사진 찍는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읽게 된 책. Snapseed를 활용한 보정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사진의 완성은 보정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그 정도로 사실 흥미는 없는건지 읽고 나서도 보정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할지 모르겠음 ㅋㅋㅋ
- <<결국엔, 자기 발견>> 이건 글을 따로 써서 패스
-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브랜딩>> 일상과 알고 있는 지식을 엮어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 <<망그러진 만화>>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으면 이 만화책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새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고 이모티콘만 봐도 귀여워서 기분이 좋아진다. 최고ㅎ
- <<매일을 헤엄치는 법>> 유튜버 이연님에게 이런 우울한 시절과 아픔이 있었구나 알게 된 책이다. 역시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별로라고 미래까지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틀렸다는 생각이 다시 들게 해준 책이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사진으로 몇 장 남겨두었다. 모든 영상을 다 챙겨보진 않지만 마음에 드는 영상들이 꽤 있는 유튜버님이다. 진심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2024년인 지금 봐도 완전 공감되는 일러스트들
최고ㅠㅠ
- <<트렌드코리아 2023>> 이 책은 요약하면 안된다고 써있어서 느낀 점만 대충 써보겠다. 책 읽은 지 얼마나됐다고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서 다시 읽어봄ㅋㅋ일단 MZ세대라고 하도 떠들어대서 이 용어에 좀 거부감이 있다.나는 MZ세대가 부르는 나이대가 너무 많이 포괄적이어서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랑 같은 세대라는 것인데 좀 그렇다. Z세대인 나는 M세대 중 일부는 한번도 묶여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세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왜 묶어서 부르는지 모르겠다. 기사같은 거 보면 MZ세대를 싸잡으면서 부정적인 내용으로 많이 작성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트렌드라는 것에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 주변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신기하다.라고 생각되는 내용도 꽤 있었다. 내년에도 2024가 나오면 읽어보긴할 것 같다.
- <<I형 인간의 사회생활>> 회사를 다녀보지 않아서 100퍼센트 공감하진 못했지만, 글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읽었다.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찰을 많이해서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고 된 게 부러웠다. 그리고 퇴사를 하고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 <<취뽀의 한 끝-바이오제약/제약산업>> 내용이 많이 없고 막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산업을 요약되어 정리되어 있고 그 뒤에 면접에 대한 예상질문 몇 개가 들어 있었다.
- <<좌충우돌 영린이의 제약영업 이야기>> 부제가 20대 소녀가장 에세이인데 작가님이 어머니가 암에 걸리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제약영업 일에 적응해서 우수한 실적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제약영업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임을 확신했다. 꼭 필요한 일이겠지만 책 내용을 보면 어떤 이비인후과 원장은 밀가루 들어간 음식은 안 먹어서 빵을 판촉하면 욕을 먹고 또 어떤 원장은 아메리카노를 안 먹고… 이런 내용을 파악해서 남의 취향을 하나하나 알고 맞춰주고 못 맞춰주면 욕을 하는 사람에게도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는 게 너무 화나고 현타올 거 같다. ㅋㅋㅋㅋㅋ 무슨 애새끼도 아니고 자기 취향 못 맞춰줬다고 욕하는 인간은 뭐 하는 사람인건지 진짜 읽으면서 어이가 없었다…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 <<다이어트의 정석>> 유명한 블로거 수피님의 책 다이어트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읽었다. 결론은 아무리 골병 들게 운동해도 식이조절을 하지 않으면 그 다이어트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껏 먹는데 운동을 해서 살 빼는 건 골병 들 확률이 높고 좀 덜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맞다. 건강하게 먹고 먹는 양을 반드시 줄여야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쉽진 않겠지만 식이조절을 좀 더 열심히 하자. ㅠㅠ 과거와 현재의 다이어트법을 비교하면서 현재의 다이어트법은 지방과 탄수화물을 둘 다 적당히 줄이거나 둘 중 하나만 확 줄이거나라고 한다. 그래서 이 방법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아래처럼 다이어트 팁들도 많았다.
-가짜 식욕을 없애는 데는 무언가를 마시는 게 좋다.
-잦은 간식은 열량이 높든 낮든 몸에 잘못된 식사 패턴을 새겨서 장기적으로 골칫거리가 된다.
-성공한 다이어트는 허리 사이즈가 줄어야 한다.
그리고 식단을 구성한는 방법과 운동 방법들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종이책을 사서 집에 둘지 고민하고 있다.
-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도움이 되는 말들이 몇 문장 있었어서 적어 본다. 여기 나온 내용들은 너무 MBTI로 따지면 J 같아서 이렇게는 살지 못할 것 같지만 ㅎㅎ
-옷을 사고 매일 아침 입을 옷을 고르는 일, 새로 나온 화장품이 뭐가 있는지 구경하는 일, 뭐 먹을까 고르는 일 등 선택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다.
-휴식과 시간 낭비의 구분에서, 충전되었다는 느낌이 들면 휴식이고, 쉬고 나서 기분이 나쁘면 시간 낭비이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순 있다. – 카를 바르트
-사소한 일은 그냥 별거 아닌 마음으로 하자. 모든 일에 힘을 잔뜩 주는 건 쓸데없이 자신을 너무 고되게 만든다.
- <<여성 수면 사용 설명서>>
내가 잠을 못 자면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는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였나보다. 이 책에서도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져 식욕이 강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잘 자야만 하는 이유와 그러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어떻게 해야한다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이거 다 하면 신경쓰느라 잠을 오히려 못 잘 수도 있을 것 같고 이 중에서 나는 운동하기& 잠들기 직전까지 일이나 공부하지 않기 이 두 가지만 실천하면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상식에 기반한 내용이 많아서 정말 병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기보다는 병원에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공무원이었습니다만>>
공무원 퇴직하신 분이 쓴 글+만화 형식으로 된 책. 현직에 있다가 퇴직하신 분이라 정말 자세히 공무원의 삶을 알 수 있었다. 회식이 있다는 것, 진상 민원인은 극혐이라는 거
- <<사표 내고 도망친 스물아홉살 공무원>>
왜 이렇게 공무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냐면 9급 공무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공직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혹시 식약처에서 일할 수도 있으니까 읽어봤는데 사실 공무원 중에 특정 업무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책보다는 검색을 해서 따로 해당하는 자료를 찾아보는게 맞는 것 같다…ㅠㅠ 어쨌든 공무원이라는 좋은 직업도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
-퇴사 이후 가장 슬펐던 순간은 바로 내가 추구하고 있던 꿈들이 실은 대부분 내 욕망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을 때였다.
- << 나는 공무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공무원의 단점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 회식 등
- <<프리터족으로 사는 법>>
이렇게 사는 분도 있구나하고 읽었다. (부정적인 의미 아님) 행복하게만 살면 되는 게 아닐까
-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기념 에디션
책의 맨 앞부분 1/3은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어떻게 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부자가 빨리 되기 위해서는 유명해져라, 사업을 해라(임대 시스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콘텐츠 시스템, 유통 시스템, 인적 자원 시스템)가 결론임…ㅋㅋㅋㅋ 별로 도움되는 건 없다고 느꼈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잘 읽었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아래는 그 중 일부이다. 파킨슨병에 걸렸는데도 이런 글도 써주시고 담담하고 강하게 사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가족은 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한편 중년의 나이가 되어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언제까지 내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부모님이 병들고 늙고 죽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줄만 알았던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 또한 언젠가는 병들고 늙고 죽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고통이다.
-어찌 보면 삶은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다시 말해서 경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양한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내가 죽는 날을 상상해 본다. 내 옆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나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줄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생에서 누려야 할 사랑을 충분히 주고받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비루했던 내 인생이 비로소 완성되는 시간일 것이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화제가 된 책이고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어봤는데 잘 쓴 소설인 것 같다. 작가가 바람을 피워서 그건 진짜 별로였음 그래놓고 어쩔 수 없는 실수처럼 써놓다니
-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교수님, 어른들이 해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 듣는 거 같아서 조금 거리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곱씹어보면 좋은 얘기들이 많은 것 같다.
- <<소비단식 일기>>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가 돈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었다고 해서 소비습관이 바로 달라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되는 거 아닐까
불안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찾다 보면 결국 ‘나는 왜 지금 돈을 못 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도달하곤 했다. 이 말이 공감이 가서 기록해본다 ㅠㅠ 아직 학생이지만 빨리 돈 벌고 싶어잉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여자인 친구 둘이 함께 사는 이야기다. 나는 한 번도 나중에 내가 혼자 사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여자와 함께 살 거라고 생각해본적도 없다. 나중에 남편과 함께 살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아직 결혼 안함) 하지만 친구와 같이 사는 것이 마냥 좋을 것 같진 않지만 혼자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여기에서도 서로 다르게 살아왔던 두 인생이 만나 집에서 합쳐지는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좋은 일도 있지만 맞춰주는 과정에서 인내가 필요한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잘 맞는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귀하고 좋은 일 같다. 작가님들이 글을 잘 쓰셔서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