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방탈출 링 하고 공포 방탈출을 더 하고싶어져서 예약했다. 유명한 방탈출은 대부분 주말 자리가 거의 없거나 서울을 벗어나야 했다. 후기를 안 찾아보고 갈 수는 없으니까 후기를 좀 찾아보고 자리가 있는 방탈출이었던 루시드 드림을 예약해버렸다. 전날이 되어서 궁금해서 후기를 계속 봤는데 바주카 구간이 있다, 바닥을 기어다녔다. 그 이후로는 제대로 한 게 없다. 탱인데도 무서웠다. 이런 후기들이 너무 많았고 그 글들을 새벽에 봤기 때문일까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거지? 라는 생각에 공포라는 감정을 공감해버려서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긴장해서 내가 스스로 신청해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별로 안 무서웠다. 이런 후기들도 종종 있긴 했지만 내가 무서워서 재미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제일 컸다. 그래서 좀 긴장한 상태로 방탈출을 시작했다. 후기를 보는 게 딜레마인 게 후기를 아예 안 보면 아무런 정보 없이 방탈출을 고를 수 없고 후기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는 스포를 당할 수밖에 없다. 물론 스포 당해도 큰 신경은 안 쓰긴 하는데ㅎㅎ
방탈출을 시작하고 나서 첫 문제부터 막혀버려서 힌트를 썼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결론부터 말하면 6개 정도의 힌트를 쓰고 57분경에 탈출했는데 그래도 탈출로 인정해주셨다. 나같은 초보의 경우 어 좀 막히는데? 싶은데 힌트를 안 쓰면 탈출이 불가능한 것 같아서 다음에도 적극적으로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블로그 후기는 다 문제는 쉬웠다 이러고 잘 하시는 분들은 보니까 26분대에 탈출하고 그런 분도 계신 것 같았다. 방탈출을 하면서 음향이 너무 커서 엄청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목소리가 안 들린 적도 있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유명한 그 구간에서 딱 한 번 ‘어 뭐야’ 이러고 살짝 놀라긴 했는데 그 뒤에는 별로 놀라진 않았다. 같이 간 남자친구도 그 때만 좀 놀란 거 같다가 그 이후에는 평온했던 것 같다. 연출이 나올 것 같아서 나올 것 같은 문을 그냥 막고 있었는데 그럼 진행이 안 되고 그냥 연출 받아야 진행할 수 있음 ㅋㅋㅋㅋㅋ 탈출 못할까봐 그 다음부터는 적극적으로 빨리 움직이면서 했다. 어두워서 안 보이는 게 힘들었고 그거 말고는 문제를 빨리 못 풀어서 탈출 못할 것 같은 우리가 가장 걱정이 되는 게 컸음 그래서 나는 탱은 맞긴 하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친구도)
링에서 가장 무섭다고 말하는 구간을 내가 해야했는데 긴장감을 비교하자면 링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다만 스토리는 중간에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너무 딱 끊기는 느낌이었고 솔버 건대 1호점의 다른 방탈출을 해야만 스토리가 완결될 것 같긴 했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방탈출 끝나면 보드판 꾸미고 사진 찍어서 인화해주시는데 빛이 너무 바로 위에 있어서 엽사가 나와버렸다. 막상 사진 원본 파일은 없어서 다음에는 폰 드리고 이걸로 찍어 달라고 부탁드릴 것 같다. ㅜㅜ
이 아래부터는 대충 먹은 것들 내용
커스텀 요거트에서 밤 티라미수 사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음! 그릭요거트가 이렇게 맛있으니까 그냥 밤 티라미수 디저트는 왠지 조금 더 맛있을 거 같다.
방탈출 전에는 문래역 근처 몬스터비 갔다. 배가 많이 고프긴 했는데 꼭 그거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고 햄버거 자체가 진짜 맛있었던 것 같다. 특히 빵이랑 감자튀김이 ㅎㅎ 패티도 좋았다.
그리고 방탈출 뒤에는 카페 열매제과점 갔다.
전부 다 그냥 무난무난했던 것 같음
그리고 저녁으로 투파인드피터 성수점 갔다.
식전빵은 그냥 빵이었고 라구 페투치네랑 치킨 포테이토 피자 시켰다. 둘 다 좀 약간 흔하고 짭짤하고 자극적인 맛이라서 좋았음 오랜만에 먹는 좀 자극적 피자 파스타 느낌이어서 맛있게 다 먹었다.
부들부들 덜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엥엥??
다음에는 마리오네 한번 다시 가보자 ㅎㅎ
뒷이야기도 해볼겸
5분 넘겼다고 쫓아내는건 너무했어 ㅜㅜ
웅웅ㅋㅋㅋ 구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