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레슨을 신청한 계기는 화장에 큰 관심이 없어서 맨날 하던대로 대충 화장하고 살았는데 엄마가 제발 화장 좀 배워서 제대로 해라라고 여러 번 말씀하셔서 그런가…?🤤 하다가 원데이 클래스를 받아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갑자기 유튜브 보고 공부할리도 없고 이대로 쭉 화장할 것 같아서 ㅎ 그래서 솜씨당 앱 뒤적거렸는데 후기가 좋아서 여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네이버로도 예약 가능하지만 내가 예약할 때는 솜씨당 앱이 예약이 좀 더 빨리 열렸던 것 같다. 하지만 9월 날짜가 전부 매진이어서 10월까지 버티다가 10월 1일에 바로 ㄱㄱ 10월 일정은 9월 중순에 업데이트되어서 원하는 날짜로 하려면 미리미리 예약해야 하는 것 같다.
예약 완료되면 선생님이 구글 폼이랑 내 얼굴 사진 제출해달라고 하시는데 나름 열심히 작성해서 냈다.
구글 폼에서는 데일리 메이크업, 디테일하게 설명 듣기, 얼굴 반쪽 실습해보기, 동영상 촬영 이렇게 선택했다.
상왕십리역 근처고 간판이 없어서 조금 헤맸지만 무사히 늦지 않고 들어감ㅎ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이 이것저것 자세하게 물어봐주셨고 데일리 메이크업을 배우기로 결정했다. 원래 선크림은 바르고 다니는데 수분크림만 바르고 학교 들렀다가 왔다 ㅋㅋ
내 피부 상태에 맞춰서 피지, 블랙헤드 클렌징 방법부터 자세히 알려주셨고 눈썹 모양과 색도 고민인 부분이었는데 훨씬 잘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았을 때는 겨울 딥이기 때문에 갈색 계열로 눈썹을 그리면 이목구비가 좀 흐려진다고 해서 검은색 계열의 색으로 눈썹을 그렸었는데 주변 평가도 그렇고 선생님 말씀도 그렇고 그냥 이목구비 좀 흐려져도 되니까 갈색 계열로 그리는 게 더 부드러운 이미지로 보일 수 있고 그게 나을 것 같아서 앞으로 그렇게 그려야징 눈썹 채우는 것도 쉐딩으로 눈썹 전체 먼저 칠하고 눈썹 펜슬로 눈썹 그리고 나서 눈썹 앞쪽에 마스카라도 써주니까 눈썹 앞쪽이 뒷쪽보다 진했는데 이게 보완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눈썹 정리법도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입술도 두꺼운 편인데 항상 진하게만 표현되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그라데이션 을 어떻게 하는 건지 내 입술에도 오버립을 잘만 표현하면 좋다는 것도 배웠다. 미리 받은 사진으로는 이목구비 대략적으로 분석해서 알려주시는데 사람을 많이 보셔서 그런가 사진만 보고도 잘 분석해주셔서 신기했음
이런 식으로 눈코입 그리고 나머지 얼굴 부분까지 다해서 무려 1시간 15분짜리 동영상이 완성되었고 내 얼굴이 너무 잘 나와 있어서 다시 보는 게 좀 민망하고 귀찮지만 며칠 뒤에 화장품 바르면서 복습해보니 알려주신 건 100인데 내가 기억하는 건 30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꼭 다시 자주 봐야할 것 같다. 하루에 한 파트라도 제대로 하면서 연습해봐야지ㅠ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궁금한 점들 질문을 받아주셨다. 질문할 게 조금은 있었어서 여쭤봤고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선크림 섞어서 화장 과정에서 바르면 안 되는지 이런 거 여쭤봤는데 이번 기회로 선크림도 톤업 베이스 선크림이 따로 있는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에 머리도 예쁘게 만져주셔서 다른 사람이 머리가 바뀐지 바로 알아볼 정도였다. ㅎㅎ 그리고 선생님의 질문을 통해서 내가 화사한 메이크업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좋아하는지 이것도 깨닫게 되었고 완벽한 결점 커버를 원하는지 아닌지 등 많이 물어봐주셔서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ㅋㅋㅋ 속눈썹펌 받고 풀린 지 얼마 안 되었으면 메이크업 샵에서 안 받아줄 수도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집에 가는데 카톡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확인해보니 선생님께서 메이크업 클래스 동안 쓴 제품들과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전부 정리해주셔서 편리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찍은 동영상도 다시 봐야되긴 하는데 일단은 정리해주신 거 보면서 연습하고 있다. 화장품이 워낙 없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아이메이크업 제품을 일단은 제외하고 구매했는데도 새로 다 사니까 거의 19만원이 나왔다. 하하핳 올리브영보다는 네이버 공식몰에서 구매하는 게 대부분 더 저렴했다. 그리고 화장품 포장 박스 버리기 전에 유통기한 미리 화장품 자체에 미리 써두던가 해야됨 ㅠ
이런 식으로 다 알려주셨다!
선생님은 내 수준이 보통 정도라고 하셨지만 어쨌든 화장에 관심 없는 편이고 잘하지는 못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메이크업 클래스는 잘하고 관심 많은 사람도 좋을 수 있지만 본인이 스스로 찾아서 열심히 화장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더 좋지 않을까 싶다. (●’◡’●)
히히 잘 배웠어요오옹
도움 많이 되면 좋겠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