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검안 후기만 남겨서 이제 수술한 후기도 써본당 ㅅㅇㅇㅅ안과에서 수술했고 부등시랑 짝눈이랑 완전히 같은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양쪽 눈 시력이 1.0정도 차이나는 심각한 짝눈이었다. 그래서 일상생활할 때 어지럽고 안경은 절대 못쓰고 그랬는데 수술하고 4달 반정도 된 거 같은데 왼쪽 눈 오른쪽 눈 각각 가려봤을 때 시력 차이가 조금은 있지만 많이 안나서 어지럽고 머리 아픈 게 사라졌다. 그래서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하지만 번갈아가면서 가려보면 수술안한 눈이 좀 더 편안하게 보이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두 눈으로 볼 때는 차이를 못 느낀다.
수술하고 3일까지
수술 직후에는 멀쩡한 듯 싶었으니 20분 정도가 지나고 급격하게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엄마의 선글라스는 도수가 있는 거였는데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는 쓰면 안되는 듯해서 급하게 근처 안경점에서 블루라이트 차단+자외선 차단 안경을 사서 집에 갔다. 그래도 선글라스가 훨씬 눈이 편안한 느낌이긴 해서 웬만하면 도수가 없는 선글라스를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모자도 함께 푹 눌러쓰고 집에 가는데 눈물이 너무 나서 콧물도 같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눈물이 나면 콧물도 같이 나는 건 알았지만 정말 쉬지 않고 줄줄 흘렀다.ㅠㅠ 눈이 시려서 할 수 있는 게 없고 자는 게 최선이라 억지로 많이 잤다. 눈 비비면 안된다고 해서 수영안경 같은 거 쓰고 잤다. 자면 고통이 느껴지지 않아서 최대한 많이 자려고 했다. 단안수술이라 한쪽 눈만 수술했기 때문에 다른 한쪽 눈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흐르고 시려서 한쪽 눈을 자꾸 감게 되니까 다른 쪽 눈도 감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눈 뜨기가 힘든 건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리고 씻으면 안돼서 얼굴만 겨우 고양이세수하고 잤다. 머리는 당연히 못 감고ㅠㅠ 핸드폰 봐도 별로 상관 없는 것 같아서 피지컬 100 간간히 보고 그랬음 ㅎㅎ 재밌었당
수술하고 일주일
눈이 시린 건 잦아들었으나 아직도 좀 통증이 남아 있었고 생각보다 세수 못하고 머리 못 감는 게 힘든 일이어서 고통스러웠다.ㅋㅋㅋㅋ 혹시 눈에 샴푸가 들어가면 큰일나니까 미용실에 샴푸만 예약했다. 근데 하려면 좀 일찍 할 걸 더러운 상태로 미용실 가려니 좀 죄송했고 미용사 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더 그랬다. 이 다음부터는 다이소에서 샴푸캡 사서 쭉쭉 늘려서 썼다. 아기용이긴 한데 손 힘으로 잘 늘어남 그리고 이거 하니까 정말 안전하게 샴푸할 수 있었다. 미용실은 10000원 샴푸캡이 1000원인가 2000원인가 그래서 샴푸캡이 저렴하긴 하다. 그리고 이 때쯤 수술한 눈이 번져보이는 것 같아서 뭐지 싶었는데 다들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해서 안심했다. 하지만 좀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며칠 후까지 번져보이는 건 돌아오지 않았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원상복귀됐다. ㅠㅠ
수술하고 한달과 두달 사이 정도
강한 햇빛을 보면 눈이 아팠다. 학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닐 수 없어서 모자랑 블루라이트+자외선 차단 안경을 쓰고 다녔는데 선글라스를 안 쓸 거면 안경유무에 상관없이 모자라도 꼭 써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피곤해도 눈이 예전보다 심하게 아파왔다.
현재
7월 현재는 햇빛을 보거나 피곤해도 눈이 그리 아프지 않다. 그리고 가끔 자다 일어나면 눈이 예전보다는 좀 건조해진 게 느껴져서 아직 안약을 넣는 기간이라 일어나자마자 안약을 넣거나 인공눈물을 넣는다.일상 생활에서는 그렇게 건조하진 않고 수술 전에도 인공눈물 좀 넣으면서 잘 생활했어서 큰 불편은 못 느끼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수술한 게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