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 시험 접수
12월 4일에 국가고시 시험 접수가 있었는데 몇 시부터 접수인지 몰라서 그냥 자려고 했다. 그런데 당일 오전 9시에 오전 10시부터 시험장 선택이라고 카톡이 왔다. ㅋㅋㅋ이런 게 어딨어요ㅡㅡ 전날에는 알려줘야지

나 빼고 다른 친구들은 다 일어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너무 노답인가? ㅋㅋㅋ 친구가 전화로 접수 직전에 깨워줘서 다행히 시험장 접수를 무사히 할 수 있었다. 고마워 사랑해 얘들아… 서울구로시험센터가 4분만에 잔여 자리수가 0개가 되었고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그래도 10시 30분쯤인가 좀 나중에 마감되었다. 나머지 두 고사장은 한참 동안 그래도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시험장 아래에 주소도 표기해줬으면 좋았을 걸 검색하느라 시간을 써서 약간 쫄렸다. 아무튼 서울구로 시험센터에 무사히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실패 시 용산은 그나마 괜찮으나 노원구랑 분당쪽을 갔어야 할 생각을 하면 아찔했다.
국시 당일

건물 입구에서 응시번호를 보고 들어갔는데 거의 앞자리여서 화장실을 거의 기다리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좀 뒷자리이신 분들은 좀 기다려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친한 동기랑 같은 방에서 시험을 보니 좀 더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이 날은 일찍 일어나서 예방약학을 공부했다. 휘발이 제일 잘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직전에 눈에 바르고 싶어서 좀 보고 생화학도 조금 봤나 그랬다.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버티면서 아이패드를 봤다. 국시 며칠 전에 인쇄한 응시표랑 신분증을 들고 도시락이랑 물 간식 두쫀쿠도 여러 개를 사서 시험을 보러 갔다. ㅋㅋ 우리 학교도 시험장에 응원 온다고 했는데 확인할 기분이 아니어서 서울시약사회에서 주신 간식이랑 펜만 받아서 올라왔다. 솔직히 전날 잠을 많이 못 자서 좋은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100일 가까이 오래 한 공부와 늦은 취침 시간으로 예견된 몸 상태였다.
채점을 하지 않고 2월 9일 발표날 때까지 버텼기 때문에 각 교시의 과목당 몇 개를 맞았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앞으로도 할 일이 없을 듯…시험 당일에 채점한 친구들이 잊기 전에 답은 적어놓으라고 해서 적어놨는데 찍은 게 많은 과목들, 약치의 일부 문제는 기억이 안나 채점의 효용이 적을 것 같고 진짜 체감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어서 떨어졌을 때 내 멘탈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채점은 하지 않았다. 대신 부모님한테 어려워서 떨어졌을 수 있다고 밑밥을 깔아놓았다. ㅋ 불행을 2주로 뒤로 미루기로 선택함^^ 떨어지는 것을 미리 확인하기보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폰에 붙이는 것 같은 사생활보호필름을 컴퓨터에 크게 붙여놔서 시야가 제한이 되었다. 그리고 옆자리를 파일 같은걸로 막아놔서 칸막이가 되어 있었다. 두 자리씩 붙어 있었는데 딸깍대는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졌다. 가능했으면 컴퓨터 하나씩 다 떨어뜨려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두 개씩 붙여 놓았다. 지금 이 화면에 보이는 것 같이 내 컴퓨터의 측면도 잘 보이지 않았다. 이게 시험지를 보는 데 아예 영향이 없는 게 아니라 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CBT의 단점 중 하나는 클릭해서 넘겨야지만 남은 문제들이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는 것이다. 종이 시험지의 경우에는 그래도 한 눈에 어떤 문제가 남아 있는지 볼 수가 있고 대충 파악도 할 수 있는데 이게 참 단점이었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이런 필름이 없다고 들었고 고사장은 따뜻하다 못해 더웠다고 나중에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있었던 고사장의 경우 추워서 발이 시렸다… 중간에 패딩을 입고 시험볼지 말지 고민했다. 핫팩 챙겨오는 게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함 계산기는 시험 프로그램에 있는 계산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하나하나 다 눌러봐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고 귀찮을 것 같아 그냥 손으로 계산했다. 2교시의 경우 앞뒤를 꽉 채워서 사용했는데 다 쓰면 종이를 추가할 수 있다고 3교시 때 알려주셨다. ㅋ 그리고 컴퓨터가 중간에 멈추거나 엄청 느린 경우가 졸시가 아닌 국시에서도 발생을 했다. 동기가 그랬었는데 다행히 4교시라서 시간이 좀 널널한 교시였고 부족한 시간만큼을 더 줬다고 한다. 2교시 때 그랬으면 진짜 힘들었을 듯 컴퓨터 관리 좀 잘 해주셨으면
1교시 67/100
생화학
앞부분에 듬성듬성 몰랐던, 확신이 없는 문제가 좀 있고 뒤에는 아는 문제가 있었어서 체크하고 적당히 넘어갔던 것 같다. 모의고사에서 12개는 넘겼지만 잘본 적이 없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그럭저럭 그래 뭐 아는 문제 있으니까 근데 여기서 문제를 내다니 내가 공부한 자료 자체에 없는 문제들이 약간 있다보니 뭐 그런 것들은 더 열심히 했어도 뾰족한 수는 없었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네 이런 문제도 있어서 슬펐다.
미생물
미생물이 좀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렵게 느껴졌다. 항생물질을 어렵게 내면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 같은데 그렇게 내셨다. 그래서 멘탈이 여기서 약간 터졌고 면역학에서도 내가 공부한 자료에 없는 처음 보는 내용의 문제가 나와서 미생물을 이렇게 어렵게 내다니라고 생각했다. 풀면서 화가 남
약물학
약물도 풀었던 문제랑 유사한 문제를 풀었었던 기억이 나는데 답이 기억이 안 나는 게 있어 자괴감이 들었지만 미생의 충격이 좀 더 커서 그런지 그냥 풀었던 것 같다. 그래도 쉬운 문제들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예방약학
그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본 게 정말 나오고 난이도 자체도 쉬운 편이었던 것 같다. 시험보는 당일날 아침 예방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태생리학
병태도 사실 내 딴에는 조금 자신 있는 과목이었는데 모르는 문제가 좀 있었다. 근육관련 문제에서 어 이건 익숙하긴 하지만 답이 아닌데? 라고 생각했으면 제끼고 찍었어야 했는데 그걸 골랐음 찍는것도 잘 찍어야 한다. 그래도 풀만했었던 것 같다.
1영역답게 시간이 좀 남았고 헷갈려서 체크표시해놨던 문제들을 확인해보니 30몇문제여서 하…ㅋㅋㅋ 여기서 점수를 따야하는데라고 생각했다. 결과를 보고 나니 찍은 문제는 거의 다 틀려서 67개라는 정직한 시험 결과가 나온 것 같다.^^그래서 60점은 넘겠네? 하고 안심하면서도 어려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험을 마쳤다. 쉬는 시간에 1교시 문제의 답을 바로 찾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좀 참았던 것 같다. 이게 100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은 아닌데 모르는 문제가 좀 있다는 사실에 각 문제들에 좀 정신적 데미지를 입은 것 같다.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화장실을 갔다가 자료를 봤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원칙적으로는 복도에서든 시험장에서든 간식 금지였는데 몇 명이나 지켰을까?ㅋㅋ 수능도 먹게 해주는데 여긴 대체 왜?.. 걍 혹시 모를 쓰레기를 뒷처리하기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 이것도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복도에서는 먹을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고 들어서 시험장마다 좀 다른 것 같았다. 귀마개를 확인받고 쓸 수 있게 해주었고 물도 본인이 앉은 의자 옆에 두고 마실 수는 있었다. 시험 볼 때는 책상 위에 매 교시마다 새로배부한 종이 한 장이랑 처음에 준 펜 하나만 올릴 수 있었다.
2교시 57/90
멘탈이 다 터져버렸던 2교시
솔직히 시험을 볼 때는 틀린 문제만 기억해서 그런 효과가 큰 것 같긴 하지만 체감상 정말 과락이 뜬 것 같았다.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체크한 문제 개수가 아마도 40개는 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진짜 망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기한테 2교시 보고 나서 과락이 뜬 거 같다고 말했다. ㅋㅋ 중간에 집에 가면 어떻게 될까 여기서 시험을 더 보는 게 의미 있을까 등등 생각이 들었으나 시험만 끝까지 보자고 생각했다. 약치를 그래도 12월부터 약법과 더불어 모든 과목들 중 가장 열심히 했으니 2교시가 과락 점수에 가까워도 어떻게든 만회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물리약학
암기로 푸는 문제들도 확신이 없었고 계산 문제도 확신이 없는 문제들이 많았다. 분명히 전날 물리약학 양 많은 정리본을 정독까지 했는데 안다고 생각하고 외우지 않고 넘겨 놓친 부분이 좀 있다는 사실이 절망스러웠다. 원래 물리약학을 나쁘지 않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망한 것 같다고 생각됐다. 약간 계산문제 답이 기계적으로 나와야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데 평소 모의고사 때도 그랬지만 2영역은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물리약학 계산문제에서 몇 번 저니까 시간이 금세 부족해졌다. ^^ 계산도 확신을 가지고 잘 푼 문제들이 물론 있었지만 잘 못 푼 문제들이 크게 와닿았다.
합성학
2교시 때 멘탈이 터진 가장 큰 원인인 과목 1
화합물의 구조만 외워도 반 정도는 맞을 수 있다고 했었고 다른 과목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무조건 여기서 점수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문제는 구조를 9월부터 깔짝이며 봐서 다 외워졌다고 착각하고 수험 기간 뒤로 갈수록 종이에 구조를 새로 그려보기보다는 눈으로만 보고 넘어가서 휘발이 되었다는 것이고 그걸 국시 날 알게 된 것이었다. 하하하 그리고 의약화학은 버렸는데…엄청나게 많이 내셨다. 그래서 의약화학은 다 찍었다. 친구의 말로는 의약화학 정리본 하나를 국시 좀 전에 봤었는데 17개를 맞았다고 했다. 시험 보면서 이렇게 멘탈이 터지고 싶지 않으면 시험 전에 의약화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을 보고 나서도 이 과목은 멘탈이 터진 원인 중 하나였는데 원래 답을 한 번 고르면 고치지 않았었는데 국시날에는 또 고쳤다.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안된다. 그래서 구조만 외우면 맞출 수 있는 두 문제를 날렸다. 그냥 내 장기기억을 믿을걸 하던 대로 할 걸 이렇게 고쳐서 209점으로 떨어졌으면 어떡하지? 라고 정병이 옴ㅋ
분석약학
2교시 때 멘탈이 터진 가장 큰 원인인 과목2
분석약학은 정말로 체감상 확신을 가지고 푼 문제가 거의 없는 느낌이어서 이때쯤부터 정신줄을 좀 놓은 것 같다. 분석 정량에서 시약 암기하는 것은 전부 버렸는데 정량 중에 계산으로 비벼볼 수 있는 정량이 아니라 순수 암기해야만 풀 수 있는 정량이 많이 나와 끔찍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분석약학에서 5문제를 맞고(근거는 없이 그냥 5문제는 맞았겠지…) 약제에서 5문제를 맞아도 나머지 합성, 생약학, 물약이 커버를 못해줄 것 같아 난 과락이라는 생각이 이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 시험 당일에 답을 달아놓은 것도 무슨 답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가 않아 온통 물음표가 많은 과목이었다. 그래도 체감과는 다르게 확신이 없이 푼 문제, 찍은 문제도 좀 맞아서 그래도 2교시가 답 갯수가 50개 후반이라도 된 것이 아닌지
약제학
그래도 난이도를 조금 쉽게 내시려고 한 것도 같다. 기제를 안 버리고 공부하기를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동학도 계산을 한 번 꼬아서 내신건지 맞춰야 하는 파트였는데 시간을 좀 썼고 확신이 없어 약제학에서 점수를 받아야 하는 파트를 틀린 것 같아 우울해졌다.분석보다는 절망적이지 않은 기분으로 풀었던 것 같다.
생약학
절대 버리면 안 되는 과목이라 열심히 했는데 역시 고득점은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헷갈리는 문제가 4문제 정도 있었는데 분명히 봤었는데 기억이 안나서 아쉽긴 한데 뭐 어쩔 수 있을까 이미 시험장인걸
2교시를 풀고 절망적인 기분으로 밥을 먹었다. 1교시 쉬는시간 때도 어렵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2교시 이후 쉬는 시간 때도 누가 2교시가 더 어렵다고 했는데 다들 어느 정도 비슷하게 느꼈구나 생각했다. 가방을 옆이랑 맨 뒤로 빼라고 해서 맨 뒤에 창가에 뒀는데 시험을 보는 사이 도시락이 다 식어버렸다. 대충 입에 우겨넣고 약법 정리본으로 공부를 한 뒤에 약치 공부를 했었던 것 같은데 터진 멘탈 덕분에 솔직히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왔다. 이 때 걍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어도 똑같았을 듯 그래도 설마 2교시 과락은 아니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만회해보자는 생각으로 3교시를 시작했다.
3교시 93/140
약물치료학
첫 모의고사를 풀 때는 약치 공부가 너무 안 되어 있었고 두 번째 모의고사 때는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성적도 올렸지만, 두번째 모의고사에서 약치만큼은 난이도가 첫 모의고사랑 다르지 않고 풀 때 어렵게 느껴졌었다.
내가 볼 국시 약치도 풀 때 어려울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심혈관 파트 반은 풀고 반은 찍었는데 반 정도 푼 것에서도 확신은 없는… 문제 읽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고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어려워서 시간을 더 많이 쓴 것 같다. 그리고 내분비 당뇨도 약을 이미 진짜 많이 먹고 있는데 무슨 약을 추가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뇨약 문제 중 하나는 실습하던 회사 제품의 성분명이라서 맞출 수 있었다. 아니었음 무조건 틀렸을 것 같은데 이런 걸 어떻게 맞추라고 내는 거지?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던 정리본에서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성분명이었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내분비도 잘 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심혈관 파트처럼 답에 확신이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버린다고 했던 감염이 오히려 풀만하게 나와서 아 일부러 이런 식으로 낸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암과 관련해서 카톡방에서 공부하면서 지엽적이라 이게 나오겠어? 하고 넘겼던 용량이 정말 시험에 나왔다. 그래서 내 안일함에 좀 후회가 되었다.
CBT는 10분전이랑 5분전에 알림을 줬었던 것 같은데 10분 알림을 받았는데 12문제인 정도였나가 남아서 문제를 정말 빠르게 읽고 답을 다 고르니 검토할 새도 없이 3교시 시험이 끝나버렸다. 약치 문제를 풀다가 참 당황했었는지 나머지 3교시가 끝난 직후에 답이 생각난 게 두 문제나 있어서 이것도 합성 때처럼 멘탈에 다시 충격을 주었다ㅋ 한 문제 한 문제가 소중한 상황이었는데… 용법 문제 중 하나도 아 좀 더 꼼꼼히 봤어야 하는데 맞춰야하는 문제인데 이걸 왜 기억 못할까라며 자학하게 만들었고 멘탈이 좀 더 정상이었다면 절대 고르지 않았을 멍청한 답도 1~2문제 정도는 골라주었다. 뭐 다 실력이지만 그래도 1,2,3교시 모두 어렵게 느껴지다보니 정신적으로 버티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 확신을 가지고 푼 문제도 분명히 있었지만 모르는 문제들이 여럿 떠오르며 약치를 이렇게 망한다고?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속에서 국가고시를 놔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년에 국시를 또 보러 오는 내가 상상되었다. 시발
찍거나 확신을 덜 가지고 푼 문제는 답이 기억이 안 나서 시험 본 당일 약치까지는 시험지에 답을 써보다가 채점을 포기해버렸었다.
시험은 이미 마음속으로 망했다고 생각했고 포기했기 때문에 이 이후로는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임상 실무약학2
15과목들 중 유일하게 정말 편하게 푼 과목이었다. 시험을 포기해서가 아니라 난이도가 정말 괜찮았어서 이 과목만은 잘 봤단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과목도 이 정도로만 나와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품질약학
모의고사 때 항상 못봤던 과목이다. 시험 보는 중에 본인한테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잘본 것 같지는 않고 반타작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약무행정학
이 과목도 내가 공부한 정리본에 없었던 모르는 문제가 좀 있었지만 나름 잘 보지 않았나 생각했다.
4교시 약법 16/20
단일 과락이 가능해서 가장 긴장해야 할 과목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속으로 이미 포기한 나에게 그런 건 없었다. 그냥 헷갈리는 문제를 체크했더니 10개길래 약법으로 과락은 아니겠군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장을 나왔던 것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성적이 잘 나와줬다.
총 233/350
시험이 끝나고 떨어졌단 생각에 우울했고 채점도 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주구장창하고 친구들 만나고 그랬다. 혹시 합격하지 않았을까라는 희망은 1%정도 있었다. 그만큼 약대 다닐 때 공부를 좀 대충 하다가 100일 바짝 공부한 사람이 느끼기에는 난이도가 끔찍했다.ㅋ 합격 발표 전까지 왜 국시 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안했을까라고 자기반성을 좀 했다. 그리고 문제들을 지울 수 있는 펜으로 풀어서 다시 풀 수 있게 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풀고 맞은 다음에 그 문제들을 쳐다보지 않았더니 까먹은 걸 또 국시 끝나고 알아서이다. 다 실력이지만 내가 고친 문제들 때문에, 시험 끝나고 생각난 특히 약치에서의 멍청한 짓들 때문에 209점으로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무튼 내 기준에서 국시 기간에 공부를 최선을 다해서 했더니 어쨌든 합격할 수는 있었다. 국시를 다시 공부하기가 죽을만큼 싫었는데 다행이었다. 동기들은 이번 국시에서 최고 성적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해 들었다. 200대 후반도 꽤 있는 것 같다. 일단 한달 정도 더 공부를 했는데도 결과적으로 성적이 마지막 모의고사보다 떨어졌고 내가 느끼기에 시험이 많이 어려웠다고 생각해서 합격률이 무조건 80%대일 줄 알았으나 92%라는 게 충격적이었다. CBT라서 쉬울 거라고 했는데 그런 건 없었고 어려워서 멘탈이 다 터져버렸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중간에 어떤 식으로든 포기만 하지 않으면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