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5월부터 다치기 전 작년 3월까지 거의 11개월간 했었던 운동이다. 운동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배드민턴도 전문적으로 배우면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몰라도 칠 수 있긴 하다. 그런데 테니스는 안 배우면 할 수가 없음 ㅎ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교에 테니스 소모임이 있는데 어느 정도 배우고 들어가야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할 수 있는 운동, 운동을 격하게(?) 할 수 있는 걸 배우고 싶었다. 다른 사람과 같이 배우는 게 저렴하길래 처음에 당근마켓에서 같이할 분을 구해서 2대1로 배우기 시작했다. 중간에 그 분이 실외테니스장으로 가신다고 하고 그만두셨고 그 때부터는 1대1로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1대1로 배우는 게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습득 속도도 좀 달라서 내가 못하거나 상대방이 못하거나 하면 진도도 못 나가고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 같다. 처음에 뭐를 배우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ㅋㅋ 2년 정도는 배워야 게임할 수 있게 될 거라 했는데 이제 그 말이 이해가 된다. 계속해서 주1회로 배우고 있는데 주2회로 배우는 게 덜 까먹고 더 좋을 것 같긴 하다. 일주일에 한 번 가면 가물가물한 느낌이다. 그래도 느리게 늘긴 한다. 처음에 워낙 못했어서 때려칠까 고민하다가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주시길래 포기 안하고 계속 했다. 운동신경이 없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못해서 충격이었음ㅋㅋ 포핸드 배우는 데만 한참 걸리고 백핸드는 그거보다는 덜 걸린 것 같고 발리 서브까지 배웠다. ㅋㅋㅋㅋㅋ 배웠다고 표현했지만 예전보다 나아진거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공이 제대로 맞으면 좋을텐데ㅜ 가끔 제대로 맞는 공은 소리부터 다르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토요일에 테니스하러 갔다가 헬스장 가는 게 최애 루틴이고 행복했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이게 고인물 스포츠인 걸 알았다. 코트 잡기도 어렵고 비용도 들면서 실력이 비슷한 같이할 사람 찾기도 클럽에 들어가기도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당. 아직은 실력이 안되어서 엄두가 안나지만 언젠가 같이할 사람을 어떻게 구해볼 수 있을까 좀 걱정은 된다. 회복하고 다시 하게 된다면 무인 실내테니스장에서 연습도 좀 하고 랠리할 수 있는 실력은 갖추게 되었으면 좋겠다. 던져 주라고 쉽게 주는 공만 좀 치고 빨리 달려가질 못해서 랠리는 중간에 끊긴다. 일단 재미는 있고 비용도 주 1회 30분 20만원 정도로 다른 운동에 비해 많이 비싸지만 지금까지 배운 것도 있으니까 랠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긴 하다.
이렇게 썼었는데 작년 3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같이할 사람을 먼저 구한 뒤에 시작하면 모를까 레슨만 받아서 그것도 1주일에 한 번 받아서 실력이 늘기는 쉽지 않다는 걸 이제 안다. 그래도 재미있었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