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도 완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본다. 졸업 스냅을 찍자고 얘기가 나온 건 친구가 졸업 스냅을 안 찍어서 후회한 사람의 얘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었음 아무튼 고생해서 졸업하는 겸 한 번 찍어 볼까? 라고 생각되었다. 리스크는 졸업하고 내 졸업 스냅 사진을 많이는 안들여다볼 수도 있다는 거? 대충 40만원 정도 든다고 하던데 진행해보니 그럴 것 같다. 해야할 일은
1. 누구랑, 몇 명이서 찍을 건지 정하기
단체사진을 찍는 거랑 소수 인원이 찍는 거랑은 많이 달라지는데 개인 사진 위주로 건지고 싶으면 2명이서 찍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다. 사진 작가님이 찍어주시는 것 말고도 서로 찍어주고 짐 들어주고 그러면 좋을 듯
2. 졸업스냅 업체 예약하기
선정 과정에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찍으려고 하는 학교에서의 경험이 많은지, 인스타그램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가격이 적당한지 등은 있지만 인기 있는 작가님들의 경우는 비싼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에 나와 있는 가격 정보들은 시간이 지났을 경우 달라질 수 있어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 사진을 열심히 본 결과 2인 120분으로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디어조랑 마노그라피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비슷한 가격에 보정본이 5장, 8장으로 차이가 나서 마노그라피로 정했다. 시간이 변경되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 언제 찍을지 정하기
봄이나 가을에 찍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봄인지 가을인지 그게 문제였다. 5월 7일인 지금 초록빛도 예쁘고 날씨도 끝내주게 좋아서 지금 찍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주말에 춥고 비가 와서 가을로 미룬 게 잘한 결정이었을지도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와 체중의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가을에 찍고 싶긴 했다. 아무튼 졸업 스냅 관련글을 찾다 보면 중앙대는 봄이 더 예쁘다, 가을이 더 예쁘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어느 계절이 더 예쁜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리고 평일에는 당연하게도 캠퍼스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말로 예약해야 한다. 작가님이 주말 일정은 2달에서 3달 전이면 안전하다고 하셨지만 3월 넷째주쯤에 우리가 처음으로 골랐던 11월의 토요일 오후는 마감이라서 일요일로 바꿨다. 월마다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가 다르므로 작가님께 여쭤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 11월의 경우 오후 2:30-4:30이 좋다고 해서 이렇게 정했다.
4. 신형 학위복 구형 학위복 고르기
친구는 신형 학위복이 더 예쁘다고 했지만 난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해서 고르기 어려웠다. 인스타 cau_joljun 여기 팔로우해놓고 학위복 대여 사업 신청에 성공해야 빌릴 수 있다. 작년, 재작년 글을 보니 11월 일정은 9월쯤에는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다. 졸업 스냅을 예약한 날짜에 신청을 실패하거나 대여 기간에 해당하지 않거나 하면 일정을 바꿔야하는데 9월에 다시 확인해보고 졸업 스냅 일정과 같지 않으면 다시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 11월 대여 자체는 10월 말에 신청하는 것 같다.
5. 메이크업 업체 고르기
이것도 고르느라 머리가 아팠다. 유명한 샵들도 많았지만 까다로운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건지 카카오맵 후기가 별로인 곳들도 참 많았고 유명한 곳은 어느 곳이든 좋지 못한 네이버 블로그 후기가 있었다.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보고 웨딩 메이크업을 겸하는 곳도 많았는데 졸업 메이크업보다 가격대가 더 셌다. 지금 과정도 어떻게 보면 결혼식 스드메 예행연습하는 것 같기도 하다. 졸업 스냅 업체와 마찬가지로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도 최종적으로 다교랑 마노그라피랑 제휴하는 히솝메이크업 중 결정하기로 했다. 나는 다교가 좀 더 끌렸으나 친구가 그냥 좀 더 저렴한 히솝메이크업으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되었다. ㅋㅋㅋㅋ
6. 옷과 신발 대여하기
옷은 대여하는 것과 인쇼에서 사는 것이 가격적 차이가 거의 없어서 사려고 생각 중인데 몇 개 골라놓긴 했다. 살을 빼고 나서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직 못사고 있다. 구두는 평상시에 거의 신지 않아서 옷과 어울리는 구두는 아마 빌려야할 것 같긴 하다.
7. 소품 준비하기
학위증, 약사 푸앙이, 꽃다발 일단 이렇게 생각중인데 학위증이랑 약사 푸앙이는 친구들한테 빌려야할 것 같고 꽃다발은 히솝메이크업 샵 근처로 좀 찾아봤는데 나는 라벨플레르 la.belle.fleur에서 하게 될 것 같다. 네이버 지도랑 인스타를 보면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으니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8.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선과 원하는 사항 등을 담은 PPT 만들기도 있던데 작가님이 알아서 잘 찍어주시겠거니 하고 생략하려 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