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필수 제약산업 실습후기

원래 친구들이랑 다같이 대구의 제약회사 공장에 가서 진짜 공장 실습(?)을 해보고 싶었으나 뽑기에서 떨어져서 싸토리우스로 가게 되었다. 대구에 있는 제약회사 공장 가면 진짜 공장에서 약사가 하는 일들을 자세히 가르쳐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실험실 같은 곳에서 강의 위주였다고 함..ㅎㅎ 실습 자체는 2주라서 은근 금방 끝난 것 같다. 실습 가기 전에 싸토리우스가 뭐하는 곳인지 찾아봤는데 실험기구가 나와서 저울 같은 실험기구 파는 곳인데 제약회사 공장이랑 무슨상관이지? 이러고 갔다. 근데 그냥 몰랐던거지 크고 유명한 회사였음 Vendor(공급사)로 실험/공정 장비, 소모품, 분석 장비, 소모품 판매 세포주 은행, 개발 위탁 시험 서비스, 검증 서비스 등 다양한 일을 하는 곳이었다. GMP 시설 견학도 했는데 재미있었고 판교에 있어서 그런지 회사 시설이 좋아서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부러웠음 널찍널찍하고 주변 회사 건물들도 다 컸다. 다른 얘긴데 견학 갔다가 한 사무실의 의자에 앉았는데 너무 좋아서 나 포함 애들이 다들 놀랐는데 fursys라는 브랜드여서 나중에 사서 써보고 싶어졌다. ㅋㅋㅋ

실습을 하면서는 강의를 주로 들었는데 GMP 용어, Upstream, Downstream에 대해서도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예전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또 Modality라는 개념에 대해서 까먹고 있었는데 다시 잘 배우게 되어서 좋았다.ㅋㅋㅋ 배지도 만들어보고

나 포함 집에서 판교가 먼 친구들이 많았는데 출퇴근 시간을 배려해주신 것도 감사했다. 마지막 날에는 공장에서 일하시는 약사님이 강연도 해주셨는데 부서별 약사 비율 얘기해주신 게 재밌었고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COPHEX 전시회 견학을 다녀왔는데 싸토리우스 프리셉터님들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학생 신분임에도 잘 구경하고 올 수 있었다. 느낀 점은 돈 많은 연구실, 회사가 최고다라는 것이다. 우리학교의 경우 실험기구와 환경이 안 좋은 부분들도 좀 있었어서 놀랐는데 새로운 기구들은 완전 좋아보였음 물론 내가 실험실에서 직접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구들도 꽤 보였지만 시료를 넣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분석이 완료되는 것들 등 신기한 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후지필름 회사가 제약 쪽에도 발을 넓혔다는 것도 신기했음

그리고 전시회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최고의 회사인) 제일바이오텍에서 하는 이벤트의 1등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롯데호텔리조트 상품권 30만원어치를 받았다. 1등할 줄은 몰랐는데 사실 레고가 많이 갖고싶었으나 가위바위보에서 계속 져서 받아가지 못했다.ㅠㅠ 하하핳 다른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 기다리게 하기 좀 그래서 많이는 못했다. 근데 일찍 끝나는 이벤트가 많아 오후 3시 이후에 참여하려고 하니 큰 이벤트는 많이 끝난 상황이었음 제일바이오텍 이벤트도 어쩌다 참여하게 되었는데 당첨자 발표를 오후 4시 반쯤인가에 했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당첨자를 한정하다 보니 당첨률이 엄청 높았었다. 아무튼 기분 좋았고 또 도파민 터졌던 건 인형뽑기 부스에서 친구가 인형 한 번에 두 개나 뽑아서 하나를 내가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진짜 고수;

이런 전시회는 셔틀버스를 공짜로 운행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타고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합정역에서 타서 KINTEX까지 한 번에 쭉 가서 좋았음 그리고 짐 잔뜩 들고 갔다가 진짜 후회했다. 무조건 가볍게 들고 갔었어야 했는데… 어쨌든 갖고 있는 소지품으로 무게 맞추기 같은 재밌는 행사도 있고 펜, 메모지, 에코백 같은 것도 받고 즐거웠다. 우리가 학생임을 밝혔음에도 두 번 정도 찾아갔는데 두 번 모두 회사의 제품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분이 계셔서 참 감사했다. 1관으로도 넘어가서 구경했는데 완전 물류 그 자체여서 딱히 볼 건 없었음…

과제로 배양을 주제로 선택해서 전시회 내용을 바탕으로 산업동향에 대해 발표했음 팀플이 오랜만이었는데 팀원들이 다들 똑똑하고 성실해서 잘 마칠 수 있었다. 프리셉터님들도 강의 잘 해주시고 마지막 발표도 피드백을 열심히 해주셨다. 넘 고마웠습니다 모두들 병원 실습은 힘들었지만 약국이랑 제약산업실습이 힐링이라서 아주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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