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수험생활은 장기간(반년 이상?)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공부하면서 보내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면 소화가 잘 안 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음식의 양과 종류를 계속 제한하고 조절해야 한다. 맛있는 거 먹는 게 큰 행복 중의 하나인데 조금 포기해야 하고 식사 시간도 길게 가질 수 없다. 시험 보기 직전이 되면 식욕이 거의 사라지게 되면서 맛있는 거 먹어도 아무 감흥이 없게 된다. 😢
-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잠을 규칙적으로 자야 하고 집중력이 유지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게 된다. 꼭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겠지만 매일 같이 의무적으로 하게 된다면 스트레스가 된다. 나는 8시간은 자야 좋은데 잠을 좀 덜 자는 것도 사실 견디기 힘든 일이다.
-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 수험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산다.
-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수입이 없어 돈이 부족할 수 있다.
- 사람들을 오랫동안 거의 만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슬픈 부분이다. 수험생활 동안 자주 만날 수도 없지만, 만난다고 해도 나의 상황 때문에 그렇게 즐겁진 못하게 되어서 더 그렇다.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못 보내는 게 속상하고 합격한 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멀게만 느껴진다. 코로나 덕분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재밌었다는 걸 느끼게 됐다.
-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한 목표만을 바라보고 계속 공부하기 때문에 아직도 성취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할 수 있고 실패하면 나의 자존감이 크게 다칠 수 있다.
- 흥미 있는 다른 분야 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다.
- 본인의 외모를 덜 신경 쓰게 되고 그 모습을 보면서 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 자아실현이 수험생활의 성공 여부에만 달린 것처럼 느낀다.
- 감정을 절제하면서 살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 시간과 돈을 많이 사용한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나이라는 숫자의 압박이 있다. 시험에 실패했을 때 유용한 지식이 남을 수도 있지만 시험만을 위한 지식만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