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PEET점수가 나와서 면접스터디를 2년간 했었고 열심히 공부했었다. 보기 싫었지만 면접에 임하는 나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확인하니 내 문제점들이 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학원에서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했고 내 폰으로 찍기도 했었는데 어떤 걸로 찍어도 상관없을 듯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면접이 생기면 동영상으로 내 모습을 찍어보면서 준비할 것 같다. 그리고 이 글도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면접 준비하면서 배웠던 점들
1. 면접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태도 하나하나에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 들어가면서 문을 여는 것과 닫는 것 그리고 인사하기까지. 면접실의 문을 열거나 닫으면서 인사하는 것보다는 완전히 닫은 후에 인사하는 것이 낫다. 또 고개를 숙이는 것도 적절하게 잘 해야한다.ㅋㅋㅋ긴장해서 자신이 처음에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도 연습이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인사는 목소리를 크게 하고 밝고 힘 있게 해야한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사람이 우울해지고 안정적인 합격권이 아닌 점수라면 합불과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밝게 행동하기가 어려워진다. 물론 타고난 성격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랬다. 그래서 특히 첫 번째 면접스터디에서 찍었던 동영상을 보면 나의 표정이 별로 보기 안 좋았다. 쉬운 일은 아닐 수 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누구나 밝은 사람에게 눈길이 가고 뽑고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미소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론 목소리를 크고 밝게 행동하라는 것이 막 과장해서 하는 것이 보일 정도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마무리하면서도 처음에 들어왔을 때처럼 의식적으로 인사를 잘 하고 문도 잘 닫고 나가야한다. 합격에 영향을 끼친지는 알 수 없으나 실제 면접 때 인사를 엄청 신경써서 열심히 했다.
2. 자신감을 가지고 자세 곧게 유지하기. 첫 번째 면접스터디 때 PEET를 두 번째보다 더 못봤었기 때문에 이미 자신감이 하락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 심리가 앉아있는 자세에도 영향을 미쳐서 어깨가 말린 구부정한 자세로 있게 했고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게 했다. 그래서 정신을 가다듬고 면접만 잘 보면 붙는다고 생각하면서 어깨를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앉아 있을 때 답안지를 들고 있는 게 아니라면 손을 맞잡는 상태로 있는 게 좋다. 긴장해서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움직여서 앞에 있는 교수님들에게 거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한숨 쉬지 않기. 모의 면접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는데 지적받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조원이 그러는 것도 보았는데 그 분도 자기가 한숨을 쉬는지 몰랐다. 면접하면서 한숨을 쉬는 것은 당연히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채점자 입장에서 정말 보기 안 좋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안하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는 수밖에 없다.
4. 답을 할 때 두괄식으로 말해야 한다. 키워드를 기준으로 채점하는 경우 뒤에 답을 말하면 채점자 입장에서 듣다가 놓칠 수도 있고 정답 점수가 있기 때문에 먼저 말하는 것이 좋다. 이것도 정신없이 문제를 풀고 의식하지 않고 있으면 두괄식으로 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연습해야 한다.
5. 말하는 속도 일정하게 하고 발음 정확하게 하기. 내 경우는 긴장해서 말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서 발음이 부정확해지곤 했었다. 대부분 면접 시간이 정해져 있고 답하는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너무 많은 공백이 남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 하고 아는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말해야 한다.추가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잘 대답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아닌 경우는… 교수님이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학교가 있는데 그럴 경우 침묵이 이어지는 어색한 시간을 견뎌야 하고 최대한 답할 수 있는 부분은 한 마디라도 채워서 하는 것이 좋다. 답을 구성할 때 시간을 조절하는 연습도 매번 잘 해야 한다.
6. 시선 처리하기. 긴장해서 눈을 굴린다든가 천장이나 아래를 보는 경우 모두 바람직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면서 교수님이 여러 명이라면 한 명을 공략하거나 여러 명 모두에게 아이컨택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내가 들어간 면접장에서는 5분의 교수님이 계셨는데 가운데 한 분은 눈이 마주쳤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를 보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대체로 앞에 앉은 분을 쳐다보면서 답하려고 노력했다.
7. 위에서 말한 경우들 말고도 자신만의 다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사람들마다 습관이 모두 다른데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잘 인식해서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글씨 똑바로 쓰기 그리고 행동이 좀 과격하다고 했는데 실제 면접에서도 글씨를 예쁘게 쓰지는 못한 것 같다.
8. 마지막으로 지식적인 부분 신경써서 공부하기 1번부터 7번까지는 태도적인 부분이지만 사실 내용도 당연히 매우 중요하다. 이건 사실 공부 열심히 하기 말고는 답이 없는 듯하다. 모르는 부분이 많으면 공백이 길어지는데 최대한 없애야 한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해당 학교 면접 스타일대로 연습하기! 엠디엔피 기출문제집에 여러 약대의 기출문제가 모아져 있어서 이 책을 주로 이용한다. 내가 본 면접의 경우 엠디엔피 책의 경향성이랑은 거의 상관이 없어서 책을 보긴 했지만, 학교 기출문제를 주로 풀었다. 해당 학교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다면 그 부분을 연도별로 다 모아서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원이랑 사설 스터디 둘 다 해봤는데 사설 스터디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올해 PEET도 마지막이고 내가 면접 스터디를 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홍보용으로 하는 말은 절대 아니다. ㅋㅋㅋ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지 몰라서 운적인 요소도 큰데 웬만하면 버리는 거 없이 골고루 열심히 해야하는 것 같다.
9. 모의 면접 볼 때 일희일비하지 않기. PEET도 마찬가지인데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도 망쳐보니 거의 해탈의 경지에 올라서 나중에는 별 감흥이 없이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PEET를 봤을 땐 수험생활이 힘들었어서, 할만큼 했어서 그런가 정말 시험을 못 봐서 복학해도 이젠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상태가 되었다. ㅋㅋㅋ 모의 면접을 몇 번 망한다고 해도 담담하게 공부는 계속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