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추천을 받은 책이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철학책은 거의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또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많아 어렵다고 느꼈다.😐 그리고 어려운 내용이라도 쉽게 풀어 쓸 수는 없었던 걸까?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ㅋㅋㅋ
- 서론에서는 이 책 이외에도 마르셀과 슈테헬린의 저술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 다뤘다. 책의 주제는 인간의 두 가지 실존양식인 소유양식과 존재양식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산업주의 체계 자체가 지녔던 두 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근거 중 첫째는,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즉 최대치의 쾌락이라는 전제이다. 행복을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소망 또는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극단적 쾌락주의) 하지만 이것은 인류의 성장을 불러오는 실제 복지상태(well-being)와 가깝지 않다고 한다.
(욕심은 끝이 없다고, 정말 모든 욕구를 전부 충족하는 상태가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제1부 소유와 존재의 차이에 대한 이해에서는 존재 : 소유하거나 소유하려고 탐하지 않고 기쁨에 차서 자신의 능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그런 실존양식으로 소유와 반대개념이라고 함 독서, 기억, 학습 등 여러 실생활에서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내용
- 제2부 두 실존양식의 근본적 차이에 대한 분석에서는 소유보다는 존재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건 책 전체적인 내용의 주제와 같다. 그런데 삶을 소유물로 여기지 않으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고 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지 않을까? 꼭 소유라기보다 사랑하는 게 많을수록 죽으면 허무하게 다 없어지는데 그것에 대한 슬픔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제3부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사회에서는 종교적 힘(꼭 신뿐만이 아니라 국가, 계급 돈이나 성공에 대한 숭배를 말함)과 함께한 사회적 성격의 변화에 대해 고찰한다.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201쪽에 있었다.
“시장적 성격은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간에 일체의 감정적 요소를 기피한다. 왜냐하면 감정이란 시장적 성격의 중심 관심사, 즉 매출과 교환,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능의 우수성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문제 삼지 않는것”…(중략)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진정한 의미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그가 그만큼 이기적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 및 타인과의 관계가 그만큼 긴밀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결과이다.”
뭔가 내 이야기 같아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람, 특히 사회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내용을 길게 써 놓았는데 별로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무교인 사람으로서 성경과 기독교에 관한 내용이 꽤 자주 나와서 그 부분은 재미가 없었고 왜 이것으로 예시를 드는지 모르겠다… 책의 주제는 상실의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는 소유를 하지 말고 베풀며 사는 존재하는 삶을 살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