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우리 주변에는 어떤 공간이 존재할지 예측하고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제시한 책이다.
1장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 좁게 느껴진다고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1.5배 늘어났으니 반대로 집이 1.5배 작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은 뭔가 논리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어쨌든 해결 방안으로는 일주일 중 4일은 도시에서 보내고 3일은 넓은 지방에서 보내는 것이다. 또, 인테리어를 개선해서 집 안 공간을 넓게 쓰거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사적인 외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나무를 심은 발코니를 만드는 것 등이 있다.
2장에서는 종교 시설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있기 때문에 공간의 구조는 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3장은 교육과정을 사람마다 다르게 맞추고 온라인 교육을 적절히 병행하면서 지식 전수만 해줄 것이 아니라 선생과 학생 간의 진정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장은 재택근무로 바뀌면 프리랜서와 정직원의 관계가 희미해져 어떤 프리랜서에게 일이 몰리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기업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상 회의에서의 위계와 감정 파악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5장은 전염병이 있어도 도시가 해체되지 않고 커지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사람은 자연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끌리고 인구가 모일수록 경쟁력이 커지고 이성을 만나려는 본능이 크기 때문에 도시가 해체될 일을 없을 거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6장에서는 서울에서는 공원이 별로 없고 커피숍이 있어서 돈을 내야만 갈 수 있으며 공통의 추억을 가질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써 정말 공감이 됐다. 가까운 거리에 공원이 없어서 카페를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율 주행 로봇 전용 지하 터널을 뚫고 지상을 사람의 공간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한다. 지하에 터널을 다 뚫는 게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하철 생각하면 가능할지도?
7장 그린벨트 그대로 두고 원래 있던 공간을 잘 써 보자는 주장이다. 정치를 잘은 모르지만 그린벨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던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이제 조금은 알게 되었다.
8장 온라인 시장으로 상업 시설에 옮겨가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공간은 특별한 경험을 주거나 일부 특권층을 위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음을 설명한다.
9장 청년층에게 임대 형태가 아니라 소유의 형태로 집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10장 우리나라 지역의 실제 예를 들어 발전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재능 기부는 사라져야 하며 재능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돈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맞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11장 건축물을 짓는 것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짓자
이런 내용들이 실현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몇 개나 이루어질 수 있을까??ㅎㅎ 1장부터 11장 모두 우리 삶에 밀접한 정말 내용들이지만 공간의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서 너무 유익했던 것 같다. 의식주 중 주야말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지만 논란도 많은 부분인 것 같은데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고 쭉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당